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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7.07.03 조회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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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 지붕 두 가족 태권도... 한 가족 될 수 있을까?(KBS, 2017.07.01)

‘한 지붕 두 가족’ 태권도…‘한 가족’ 될 수 있을까?                                

입력 2017.07.01 (09:03)                                                         
                                                                                                                                                            
‘한 지붕 두 가족’ 태권도…‘한 가족’ 될 수 있을까?
                 
태권도는 우리 민족의 전통 무예다. 1970년대 이후 남한 주도의 세계태권도연맹(WTF)과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으로 나눠졌다. 갈라선 지 40여년, 세월만큼 차이도 커졌다.

'한 지붕 두 가족'이 된 태권도의 통합을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남북이 겉으로는 정치색을 뺀 '스포츠정신'을 내세우지만, 내면에는 '정치논리'가 깔려있어 통합에 진전을 보지 못했다.

6월 24일 전북 무주에서 개막한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ITF 시범단이 참가하면서 통합의 논의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태권도가 다시 '한 가족'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北 주도 국제태권도연맹 'ITF 시범단' 방남

 ITF 시범단은 6월 24일 개막식 시범공연에 이어 26일 전북도청에서 태권도 시범공연을 했다.
ITF 시범단은 6월 24일 개막식 시범공연에 이어 26일 전북도청에서 태권도 시범공연을 했다.

북한이 주도하고 있는 ITF 시범단이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개막식에서 시범공연을 펼쳤다. 북한 ITF 시범단은 2007년과 2011년 미국을 방문해 공연을 펼쳤으며, 남한 방문은 10년 만에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공연을 관람했다. 시범공연이 끝난 뒤 경기장에 내려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 태권도 시범단 방문을 남북체육교류의 성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기대한다면서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

북한 ITF 시범단은 개막식에 이어 6월 26일 전북도청, 28일 서울 국기원, 30일 폐막식에서 시범공연을 펼쳤다.

태권도 시범공연에서도 남·북 차이 확인

남한이 주도하는 WTF 시범공연(위), 북한이 주도하는 ITF 시범공연(아래)
남한이 주도하는 WTF 시범공연(위), 북한이 주도하는 ITF 시범공연(아래)

이번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개막식에서 보여준 시범공연에서 태권도의 남북 차이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남한의 WTF 시범단은 태권도의 화려함을 보여줬고, 북한의 ITF 시범단은 태권도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WTF의 시범은 웅장하고 경쾌한 음악을 바탕에 깔고 화려한 조명을 최대한 활용했다. 복장도 전통적인 흰색 도복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의 도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면 ITF의 시범은 상대적으로 담백하면서도 무게감이 있었다. 힘과 절도 있는 동작을 바탕으로 투박하면서도 순수한 태권도를 보여줬다. 위력격파 등에서는 차력에 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WTF 태권도는 올림픽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면서 변화를 거듭해왔다. 반면 ITF 태권도는 북한 체제 특성상 무도 태권도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발전해왔다.

뿌리는 같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남한의 태권도는 스포츠 측면이 강조된 반면, 북한의 태권도는 전통 무예가 남아있는 격투기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이다.


태권도 뿌리는 '하나'...통합 노력과 한계

 ITF를 창설한 최홍희씨의 생전의 모습이다. 최씨는 2002년 측근들에게 ‘북한 땅에서 눈을 감겠다’고 말하고 병세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6월 14일 북한에 들어가 다음 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ITF를 창설한 최홍희씨의 생전의 모습이다. 최씨는 2002년 측근들에게 ‘북한 땅에서 눈을 감겠다’고 말하고 병세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6월 14일 북한에 들어가 다음 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ITF는 1966년 장성출신이자 당시 대한태권도협회장이었던 최홍희씨가 서울에서 창설했다. 하지만 당시 박정희 정권과의 갈등이 커지자 최씨는 1972년 캐나다로 망명해 북한과 인연을 맺으면서 북한이 ITF를 주도하게 됐다.

김운용 대한태권도협회 종신명예회장이 이번에 남한을 방문한 장웅 북한 IOC위원과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
김운용 대한태권도협회 종신명예회장이 이번에 남한을 방문한 장웅 북한 IOC위원과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

이에 맞서 남한은 이듬해인 1973년 대한태권도협회장을 역임했던 김운용 IOC부위원장을 중심으로 WTF를 만들었다. ITF와 WTF는 대한태권도협회라는 같은 뿌리에서 생겨난 것이다.

남북의 태권도 통합 논의는 1980년 중반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냉전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한 국제스포츠무대에서의 반목 등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추진으로 인한 북한의 태도변화와 남한의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북한 태권도의 생존전략 등의 차원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남북은 2007년 베이징에서 만나 '남북태권도통합조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 했다. 하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의 태권도 교류는 단절됐다.

[연관 기사] [클로즈업 북한] 한 뿌리 두 태권도…南北 태권도 차이는?

'태권도 통합' 다시 탄력 받나?

무주에서 개최된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북한 ITF 시범단을 이끌고 남한에 온 리용선 총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무주에서 개최된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북한 ITF 시범단을 이끌고 남한에 온 리용선 총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무주 세계태권도대회를 계기로 남북 간의 태권도 통합 논의가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태권도 시범단을 이끌고 온 북한의 리용선 ITF총재는 "태권도는 하나이니 빨리 ITF와 WTF가 하나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것(ITF와 WTF의 통합) 때문에 (남한으로) 내려왔다"라고 밝혔다.

남한의 태권도시범단도 오는 9월 평양세계태권도대회에 답방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성사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스포츠는 남과 북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좌우되는 종속변수였다. 태권도 시범단의 방북이 성사되고, 남북스포츠교류가 정례화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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